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는 채널A 현지 취재진이 단독 입수한 선장의 증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첫 번째는 이번 사고 원인에 단초가 될 만한 증언입니다. <br> <br>헝가리 유람선을 침몰시킨 크루즈선은 사고 당일인 5월 29일 출발 예정 시각인 오후 8시보다 1시간 가까이 늦게 출발했습니다. <br> <br>"기착지인 오스트리아 빈에 늦게 도착할 걸 우려해 서둘러 운항하다 사고가 났다" 선장은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 내용은 우현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우현기 / 기자] <br>"사고를 낸 크루즈선이 당시 출발한 선착장에 나와 있습니다. 전광판에는 바이킹 시긴호가 사고 당일인 5월 29일 밤 8시에 출발한다는 내용이 그대로 적혀있습니다." <br> <br>그러나 크루즈선은 정시가 아니라 거의 1시간이 지나서야 출발했습니다. <br> <br>[크루즈선 업체 관계자] <br>"이 배는 오후 8시에 출항해야 하는 배였습니다. 손님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. 손님들 때문에 출항이 지연됐습니다." <br> <br>출발이 늦어지자 기착지인 오스트리아 빈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뜻입니다. <br> <br>결국, 출발한 지 15분이 지난 9시 5분쯤 추돌 사고로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선장은 법원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헝가리 법원 관계자] <br>"제가 법원 동료들한테 들은 바로는, (선장이) 사고 당시 빈으로 운항을 서둘렀습니다. 다음 항구 도착시간에 맞추려고 허겁지겁 서둘렀다고 합니다." <br> <br>당시 한국인 관광객 33명 등이 타고 있던 '허블레아니 호'는 1시간 가량의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. <br> <br>만일 크루즈선이 제때 출발해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면 이번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부다페스트에서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김민정